2026 Histoire de Style 컬렉션

nom : boucheron
prénom : frédéric

프레데릭 부쉐론을 통해 마주하는 메종 부쉐론. 그 이야기를 담아낸 네 가지 하이 주얼리 피스. 방돔 광장에 최초로 부티크를 오픈한 주얼러였던 프레데릭 부쉐론은 기존의 관습을 넘어, 파리 주얼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직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주얼리의 디자인과 착용 방식에 독창적인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그의 작업에서 언제나 중심에 있었던 것은 ‘사람’이었으며, 그의 창작물은 그 사람이 속한 시대가 지닌 열망에 부응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2026 Histoire de Style 컬렉션을 통해,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과 그녀의 스튜디오는 네 가지 주요 작품으로 프레데릭 부쉐론의 초상을 그려내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The address

  

19세기 말, 파리의 뤼 드 라 빼(Rue de la Paix)는 가장 명망 높은 주얼리 하우스와 꾸뛰르 하우스들이 모여있던 거리였습니다. 인근의 방돔 광장(Place Vendôme)은 형식적으로는 장엄했으나 매우 조용한 주거 지역에 불과했으며, 그 잠재력을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예외가 바로 프레데릭 부쉐론(Frédéric Boucheron)이었습니다. 그는 방돔 광장이 튈르리(Tuileries) 정원으로 산책을 나서던 세련된 파리지앵 여성들의 동선 위에 전략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이 무심히 지나치던 이 장소에서 그는 장엄한 건축미가 자신의 주얼리 작품을 돋보이게 할 이상적인 배경이 될 수 있음을 간파하였습니다. 여기에 빛이라는 요소도 더해졌습니다. 방돔 광장 26번지는 하루 종일 햇살이 드는 코너 건물로, 쇼윈도에 전시된 귀중한 젬스톤들이 한층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1893년, 프레데릭 부쉐론은 이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방돔 광장의 오뗄 드 노쎄(Hôtel de Nocé)에 부티크를 열며, 동시대의 주요 주얼러들 가운데 최초로 방돔 광장에 입성하였습니다. 그의 직관은 몇 년 후 입증되었고, 다른 유수의 주얼러들 역시 뒤따라 방돔 광장에 자리를 잡으며 이 곳은 전 세계 하이 주얼리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클레어 슈완은 방돔 광장의 팔각 형태를 연상시키는 펜던트를 지닌 아카이브 네크리스를 재해석함으로써, 이 장대한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녀는 선을 더욱 또렷하게 다듬고 긴장감을 부여하며,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짙은 블랙 래커와 조합해 한층 선명한 인상을 완성하였습니다. 디자인의 중심에는 에메랄드 컷 모티브가 반복되는 미장 아빔 구조(mise en abyme)가 자리하며, 그 중심에는 10.01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장인들에게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이러한 단호한 기하학적 구조 속에서 유연함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블랙 래커로 둘러싸인 칼라 부분은 여러 개의 관절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의 조각처럼 목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또한, 목선의 곡선을 따르도록 커팅하고 방향을 조정했습니다.

1,107시간의 작업.

The spark

  

프레데릭 부쉐론은 주변의 여성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코르셋과 경직된 의복, 무겁고 단단한 주얼리로 인해 신체적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음에 주목했습니다. 동시대의 다른 주얼러들이 이러한 관습을 고수하던 가운데, 프레데릭 부쉐론은 이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주얼리가 신체에 맞춰 적응해야 하며, 착용자가 주얼리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관찰은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발상으로 이어졌고, 그는 1879년, 형태와 구조 모두에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는 네크리스 디자인을 고안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잠금 장치가 없는 네크리스였습니다. 수많은 미세 부품이 연결된 히든 스프링 블레이드 구조를 통해, 이 네크리스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구현했습니다. 동시에 외관상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된 잠금 장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은 부쉐론 아뜰리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탁월한 장인정신의 결과물입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던 비대칭 형태의 이 네크리스는 '퀘스천마크(Question Mark)'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이후 1889년 파리 세계박람회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부쉐론 주얼리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클레어 슈완은 부쉐론 아이콘에 대한 헌정 작품의 디자인적 영감을 1884년 제작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의 아카이브 사진을 통해 얻었습니다. 퀘스천마크 네크리스의 흐르듯 이어지는 센터피스에는 총 여덟 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0.81캐럿 마르퀴즈 컷 다이아몬드가 자리하며, 이어 1.71캐럿 아셔 컷, 1.75캐럿 오벌 컷, 2.09캐럿 헥사고널 컷, 2.02캐럿 페어 컷, 3.07캐럿 에메랄드 컷, 그리고 2.96캐럿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가 순차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의 헤일로로 둘러싸인 5.01캐럿 카이트 컷 다이아몬드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이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완성하는 데는 무게와 균형 측면에서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으며,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하기 위해 섬세하고 유연한 연결 구조가 적용되었습니다.

323시간의 작업.

The silhouette

  

프레데릭 부쉐론은 다른 주얼러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주얼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직물 상인의 아들로 자란 그는 귀한 실크와 레이스에 둘러싸여 성장하였으며, 패브릭의 질감과 유연성 그리고 드레이프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프레데릭 부쉐론은 주얼러가 된 이후에도 이러한 헤리티지를 잊지 않았고 꾸뛰르에 대해 그가 축적한 모든 지식을 주얼리 창작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그는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놀라울 만큼 유연한 작품들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당대의 여성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에 따라 변형되는 주얼리를 창조하였습니다. 그의 가장 선구적인 발상은 전통적인 주얼리 세트의 개념을 넘어, 의복과 주얼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신체를 장식하는 새로운 방식을 상상해 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유산에 경의를 표하며 클레어 슈완은 유연함과 변형 가능성, 그리고 독창적인 착용 방식을 핵심으로 하는 프레데릭 부쉐론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에서 영감을 받아,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신체의 곡선을 따라 흐르고 움직임에 반응하는 유연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주얼리는 형태를 변주하며 총 여섯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메종의 장인들은 칼라 내부에 보이지 않도록 잠금 장치를 숨겨놓았고, 이를 통해 여러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정교하게 제작된 다수의 유연한 연결 구조는 하나의 작품이 분해되어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며, 주얼리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쉐론의 탁월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총 길이가 8미터를 넘는 베젤 세팅 다이아몬드 체인에는 2,500개 이상의 라운드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습니다.

1,652시간의 작업.

The untamed

  

프레데릭 부쉐론은 자연을 사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연을 관찰하는 데 깊은 애정을 지녔습니다. 자연이 양식화되고 길들여지며 이상화되던 시대 속에서, 그는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동시대의 주얼러들이 고귀한 식물과 완벽한 형태를 선호했던 반면, 그는 보다 소박한 동식물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였고, 이를 탁월할 만큼 세밀하게 관찰하며 사실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며 자연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그의 비전을 가장 온전히 상징하는 식물은 아이비였습니다. 고귀한 꽃을 선호하던 다른 주얼러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녔던 덩굴 식물 아이비는 프레데릭 부쉐론에게 오히려 길들여지지 않은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습니다. 아이비는 타고 오르며 유연하게 뻗어 나가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숨 쉬며, 자유롭고 무엇보다도 진실된 존재로서 생명력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프레데릭 부쉐론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클레어 슈완은 1879년에 제작된 최초의 퀘스천마크 네크리스의 스케치를 실물로 구현해 내고자 했습니다. 이 디자인은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디자인이 제시하는 길이와 균형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줄기와 잎은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연결되었으며, 그 위치는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계산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주얼리 착용 방식에 최대한의 자유를 제공하고자 했던 부쉐론의 철학에 따라 설계되었으며, 장인들을 통해 다수의 유연한 연결 구조를 갖춘 멀티 웨어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비 가지를 이루는 여러 요소는 분리가 가능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클레어 슈완은 락 크리스탈로 표현된 작은 열매와 잎사귀 하나하나 그리고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의도한 떨림 요소까지, 자연주의적 사실성을 추구했던 프레데릭 부쉐론의 정신을 이 작품에 충실히 반영하였습니다. 각각의 디테일은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실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2,600시간의 작업.

The Address의 영감
1939년
© 부쉐론 아카이브
  

The Spark의 영감
1884년
© 부쉐론 아카이브

The Silhouette의 영감
1880년대
© 부쉐론 아카이브

The Untamed의 영감
1879년
© 부쉐론 아카이브

2025 Histoire de Style 컬렉션

Untamed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