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뜨 블랑슈 컬렉션Human being

올해 메종 부쉐론은 가장 소중한 존재인 '인간'을 주제로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과 스튜디오는 다섯 개의 주얼리 세트를 통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공통점과 각자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차이를 조명합니다. 모든 작품은 하나의 동일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각각은 서로 다른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볼륨, 젬스톤, 빛의 미묘한 변주가 각 작품의 고유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는 서로 다른 인간 각자의 개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사람마다의 섬세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듯이, 이번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통해 메종 부쉐론은 단지 보여지는 '겉모습'을 넘어, '존재' 그 자체의 본질과 가치를 찬미합니다.

rain

첫 번째 주얼리 세트를 통해 클레어 슈완은 다이아몬드가 피부 위로 마치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듯한 환영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빗방울을 재현하기 위해, 부쉐론 장인들은 먼저 속이 빈 락 크리스탈 물방울 형태를 제작한 뒤, 바이오 레진을 여러 겹에 걸쳐 채워 넣었습니다. 드롭 내부에는 4,8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배치했으며, 층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세팅해 입체적인 효과를 완성했습니다. 미세 입자와 기포의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공정은 진공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얼리 완성을 위한 1,550시간의 작업.

flower

이 세트는 마치 몸 전체에서 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인상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식물학적 플로럴 모티브를 구현하기 위해 부쉐론은 마이크로 미니어처 페인팅(micro-miniature painting) 장인의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극도로 정교한 이 예술 기법은 아주 작은 규모에서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깊이감의 착시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트를 구성하는 각각의 로즈 쿼츠는 확대 장비 아래에서 하나씩 개별적으로 채색되었습니다. 마이크로 페인팅 작업은 미세한 크기의 표면에 완벽하게 동일한 패턴을 구현해야 했기에 아티스트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기술을 요구하는 도전이었습니다.

주얼리 완성을 위한 3,290시간의 작업.

light

세 번째 주얼리 세트는 '빛'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빛의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먼저 동일한 색 농도를 지닌 1,500캐럿 이상의 모거나이트를 선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도전은 세팅 과정에 있었습니다. 부쉐론 장인들은 진동에 민감한 젬스톤인 모거나이트에 어떠한 압력도 가해지지 않도록, 프롱(prong)을 각 스톤에 맞춰 정밀하게 조정한 뒤 나사 방식으로 고정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정교한 기술이 더해졌습니다. 장인들은 모거나이트 내부를 정밀하게 가공해 보이지 않는 메탈 프레임이 들어갈 공간을 마련하고, 그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주얼리 완성을 위한 3,750시간의 작업.

tattoo

이번 주얼리 세트에는 빅토리아 시대 타투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브가 스톤에 새겨졌습니다.

실제 타투와 같은 착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메종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보석 조각 기법인 글리프틱 아트(Glyptic Art)를 선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모키 쿼츠 뒷면에 부조를 새겨 넣는 정교한 조각이 가능해졌습니다. 조각 작업의 특성상 컬러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깊이와 음영의 미묘한 차이를 통해서만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모티브 사이에 완벽한 대칭을 구현하기 위해, 장인은 총 200개가 넘는 전용 도구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주얼리 완성을 위한 3,740시간의 작업.

checkers

마지막 주얼리 세트는 클레어 슈완이 특히 애정을 지닌 하운드투스(Houndstooth)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마치 하나의 의상처럼 재해석되었습니다.

오닉스에 위에 하운드투스 패턴을 구현하기 위해, 부쉐론은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초정밀 기술인 펨토초 레이저(femtosecond laser)를 활용했습니다. 초고속 마이크로 펄스를 연속적으로 방출하는 이 레이저는, 163개의 오닉스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합니다. 장인들은 마치 실제 하운드투스 직물이 네크리스 위에 자연스럽게 드리워진 듯한 효과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완벽한 시각적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광범위한 CAD 모델링이 활용되었습니다.

주얼리 완성을 위한 1,990시간의 작업.

2025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 임퍼머넌스